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케이비증권을 쓰면서 열받아서 고객센터에 전화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해당 서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키움증권에 비해 형편없던 케이비증권을 떠나고 말았죠. 물론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닙니다. 주식 계좌는 여러 증권사에 나누어서 용도에 맞게 쓰이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AI에게 주식 질문을 해봤습니다.
특정 거래대금이 터진 날 일봉 차트에 강세 표시를 하도록 설정을 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한 눈에 이 종목이 끼가 있는지가 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식을 좀 공부한 사람들은 이 신호 기능 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보조지표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식에 쓰이는 보조지표는 정말 많은데요. 이것을 다 공부했다고해서 주식의 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무기들을 여러 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보조지표 메뉴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조차도 잘 모릅니다. 뭐 여기저기 찾아봐도 쉽게 알려주는 사이트들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번에 상담직원에게 물어봤던 질문을 똑같이 해보기로 말입니다. 모르면 무조건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된다고 하던데 제대로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AI는 어떻게 답변할까요?
‘주식 일봉차트에서 특정 거래대금이 터진 것을 표시하는 강세 기능은 어떻게 쓸 수 있어?’ 라고 AI 사이트에 적어봤습니다. 제가 쓴 프로그램은 PERPLEXITY라는 AI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들을 조합하고 스스로 연관된 질문까지 추천해주는 똑똑한 AI 모델이죠. 그랬더니 이런 답변을 합니다.

일단은 물어본 것을 알아들은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답변은 아니었죠. 좀더 치밀하게 물어보기로 합니다.
‘KB증권 HTS에서 강세 기능을 쓸 수 있는 방법 알려줘’ 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뭐라고 답변했는지 보세요.

수식관리자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이 기능은 키움증권 HTS에서만 쓸 수 있어요. 케이비증권은 오른쪽 클릭을 해도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위 이미지는 케이비증권HTS에서 오른쪽 클릭을 한 모습입니다. 어디에도 ‘수식관리자’는 없습니다. 그저 키움증권 HTS 에서 나오던 문서의 내용을 조합해서 보여준 것이죠. 키움증권 HTS 에서 강세 표시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동일하게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발달하는 것을 보고 그러면 이제 궁금증도 없어지고 주식에 잘 이용하면 대박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좀 어리석다고 봅니다. 결국 인간이 만든 데이터가 없다면 AI의 답변도 정확하지 않을테니까요. 결국 AI든, 고객상담센터 직원이든 내게 정답을 제시하진 못합니다. 내가 실험적인 생각을 하면서 질문을 하고 찾아내고 직접 공부하고 분석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뭐 그렇습니다. 주식AI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올테지만 언제까지 내 보조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을 뿐, 결국엔 직접 공부하고 탐구하는 내 몫은 언제나 남겨져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