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지표 중 하나인 환율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과 수입 둘다 집중하는 산업군이 많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민감하다. 오늘은 환율의 의미와 환율의 하락, 상승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환율의 의미
외국 돈과 우리 돈의 교환 비율.
환율은 대한민국의 국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모두 고려한 국력이다. 이 지표 하나만으로 나라의 국력을 알 수 있다.
환율의 10원 변동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은 수백억이 달라진다.
- 수출 중심 기업 속마음 : 환율 제발 상승해라!
- 수입 중심 기업 속마음 : 환율 제발 하락해라!
환율하락
환율하락 의미 : 달러가 너무 많아서 1달러를 900원으로 바꿔드립니다.
우리나라에 달러가 너무 많은 상황이다. 왜? 외국인들이 한국에 미친듯이 들어오거나, 우리나라의 상품을 마구마구 사기 때문이다. 수출이 잘되고 있다는 뜻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수출에는 불리하고 수입에는 유리하다. 100달러짜리 태블릿을 15만원이 아닌 10만원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품 가격이 떨어져서 수입이 증가한다. 원유, 원자재의 수입가격도 낮아져서 물가도 안정된다. 물가도 낮아진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원래 수출기업에는 환율하락이 불리하지만 이 경우는 다르다. 원자재 생산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에 유리하다. 우리나라는 기업이 원자재(원유 철강 등)와 부품들을 수입하면 국내에서 조립/가공해 수출해서 부가가치를 남기는 산업구조이다. 따라서 원자재/중간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서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이 버는 수익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1달러에 1000원이 들어오다가 환율이 하락하면서 1달러에 900원밖에 못 받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생산성, 품질 향상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유학/해외여행도 많아진다. 똑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바꿀 수 있어서이다. 해외송금액도 늘게된다. 입국자는 줄어든다.
환율상승
환율상승 의미 : 달러를 구해오면 1500원 아니, 3000원으로 바꿔드립니다. 수수료도 드릴테니 제발 달러 좀!
우리나라에 달러가 부족하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다. 왜?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이 없거나, 우리나라의 상품을 불량품 취급한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술/문화 수준이 떨어진다.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물건의 국제가격이 하락하게 되므로 수출이 증가한다. 1달러만으로도 우리나라 물건을 2,3개는 너끈히 살 수 있으니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똑같은 물건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도 상승한다. 물건을 파는 갯수가 많아지고 수출이 증가하니 기업의 이익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 ‘환율효과’라는 이론이다. 또한 더 많은 돈을 들여 수입품을 사야하니 수입은 감소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원자재수입에 의존하는 산업군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좀 다르다. 환율이 상승하면 원자재의 가격도 높아진다. 옛날에는 석유 1드럼을 살 때 1000원이면 되었는데, 이제는 1300원이 있어야 한다.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이렇게 높아지지만 사장님은 소비자를 잃지않으려고 버텨본다. 그러다가 결국 못 참고 소비자물가가 오르게 된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 소비자물가가 모두 오른다.
환율과 수입/수출 관계 (우리나라 상황)
우리나라는 수입과 수출 모두 집중하는 나라이다. 따라서 환율이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도록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좋다.
- 환율상승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 상승 -> 소비자 물가상승 ->금리 높아짐 -> 경기 침체 -> 매출 떨어짐
- 환율하락 ->수출 감소 -> 기업이 수출로 버는 매출 감소 -> 경기침체 -> 매출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