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때문에 금융권, 증권, 자동차 등 저PBR 종목군들이 급상승중입니다. 저는 어제 신한지주사를 종가에 사서 오늘 시초가에 매도해서 수익을 조금 봤습니다. 매매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종가매매 원칙
최근에 종가매매를 시작했습니다. 종가매매는 기본 원칙이 있습니다. 강한 매수세가 들어올 때 사람들은 그 흐름에 올라타려고 하죠. 돌파매매입니다. 일봉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종목이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그 종목이 어느정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빨리 뚫어버린다면 분봉에서도 강하게 올라가려는 추세를 보입니다.
3시가 넘는 종가에 다다르면 이런 종목은 갑자기 강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그 다음날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 기대감이 커지면 다음날 갭상승으로 시초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초가에 익절을 하고 나오는 것이 종가매매입니다.
일반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장중에 매매를 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겐 더없이 하기 좋은 매매법입니다. 제가 시도하는 종가매매는 쉬운 편에 속하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거대한 주포의 수급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는 것이 첫번째 원칙입니다.

신한지주를 매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7월 3일(어제) 대량의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슈도 있었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사업 때문에 금융권이 핫합니다. 저는 KB금융 다음으로 수익이 좋은 신한지주를 공략하기로 결정합니다. 3일 연속 상승하는 KB금융의 주가가 지금 너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7월 3일 저는 신한지주를 51,000원의 종가로 2주를 샀습니다. 소액으로 주식을 공부하는 단계기 때문입니다. 2주를 산 것은 비중 조절을 연습하기 위함이었죠. 마지막 종가가 갭하락으로 뚝 떨어진 가격인 부분이 좀 껄끄럽긴 했습니다. 하지만 신한지주의 과거 이력을 볼 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산 날의 다음날은 항상 조금이라도 수익을 주었습니다.
다음날 장전 시간외 흐름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요. 정말 시간외 매매는 고도의 심리전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이거 하락하려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하지만 장이 시작하자마자 호가가 탄탄하게 붙으면서 서서히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이력을 고려할 때 52,000원 정도에서 익절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초가 매매 도전
시초가에 얼마에 던질 것인가는 ‘경험’이 좌우합니다. 디테일하게 이 종목을 공부한 사람은 어떤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차트를 돌려보니 종가보다 1000원 정도 위까지 올라가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52,000원을 목표로 도전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음봉이 나오는 것을 보고 괜히 무서워서 51700원에서 던지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요동을 쳤습니다. 마치 개미들을 떨궈내려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매도잔량 호가창이 굳게 버티고 있는 것을 보고 52,000원에 걸어둔 물량 1개를 그대로 납두기로 합니다. 결국 9시 30분즘 치고 올라가면서 매도가 체결됩니다. 짜릿하더군요!
이렇게 시초가에 2주를 익절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앞선 차트를 돌려보니 새로운 패턴이 요즘 나타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최근 3일간 시초가에서 갑작스런 갭상승을 이루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10시, 11시까지는 쭈욱 올라가는 패턴이더라구요. 이걸 알았다면 10시까지라도 진득하게 기다렸을걸…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고 분석한 종목들은 제 관심종목에 두기로 합니다. 신한지주는 KB증권 등의 다른 은행사와 더불어 좀더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시초가 팔아서 성공!했다고 좋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이 있어야 합니다. 종목은 계속 또 기회를 줄 것이고 그때마다 수익을 극대화해서 얻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주식이 어렵긴 하지만 참 재미있습니다. 종목마다 특징, 패턴이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죠. 신한지주에 대해서 좀더 공부해보고 천천히 더 상세하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