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이 관리하는 주식은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 원칙은 저렴한 가격에서 주식들을 사모아서 티가 안나게 그럴싸한 이유를 들면서 주가를 올리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언론에 나오는 호재와 악재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다음의 패턴을 소개합니다.
호재에 이은 급등과 뒤이은 악재와 하락
관심도 없던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돈이 호재와 함께 몰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어딘가에 퍼져있을 유통 주식 물량을 모으려면 사람들이 일단 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급등을 시킵니다.
급등, 상한가 소식에 돈을 모아서 주식을 산 사람들은 갑작스런 하락세를 맞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럴싸한 악재 소식이죠. 게다가 세력들이 들고있던 물량을 조금만 매도로 던져도 파란 음봉이 나타나니 사람들은 겁을 먹게 됩니다. ‘이거 내가 잘못 들어왔나?’ 그런 생각에 기다리지 못하고 던져버리고 맙니다.
하락을 하면 이제 다시 세력이 또 주가를 올리느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급등, 상한가를 냈을 때 사던 개인 투자자들까지 같이 끌고 올라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합을 주거나 시간을 질질 끌면서 개미들을 털어냅니다. 그러니 개미들이 버텨내질 못합니다.
요즘에는 투자자들도 투자에 대해서 많이 공부해서 쉽게 떨어지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과 돈에 대해서 항상 우위를 지키는 세력을 맞서기란 너무 힘든 일인 것도 사실입니다.
장기 이평선을 주목하기
세력이 매집하는 시그널이 있습니다. 주로 장기 이동평균선을 보면 됩니다. 120일선 말입니다. 120일선 이평선 아래에 있던 주가가 시간이 흘러서 120일 이평선과 만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지지부지한게 움직이는 주가에 너도나도 팔아버리고 아무 관심도 없는 주식이 이제 오를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소외된 주식의 호가창은 텅텅 비어있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매일 자전거래가 발생합니다. 누군가가 계속 일정량을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죠.
이렇게 장기 120일 이평선과 다른 이평선들끼리 만나서 밀접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호재와 함께 주가가 뻥! 소리를 내며 급등합니다. 그러면 앞서 말한 호재에 이은 급등과 악재에 이은 하락을 반복하며 서서히 세력들이 주가를 올리기 시작하는 것이죠. 세력의 매집 시그널을 대충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년 이상 큰 시세 변동이 없는데 유독 장기 이평선과 다른 이평선들끼리 만나는 지점마다 급등한 종목
- 시총 1000억-3000억 사이에 있는 중소형 주식
결국 아무 관심이 없는 주가는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시세가 큰 변동이 없고 120일 이평선 주변에서 서성인다면 누군가가 가격을 일부러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거래량이 터지면서 매집하는 신호가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서 ‘상한가’를 많이 가는 종목이라면 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력이 자금력도 많고 관리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세력이 관리하는 주식은 어쩌면 아주 뻔한 것입니다. 누구나 다 조급하지만 않다면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만 놓치는 것 아닐까, 이번에 한번에 대박 벌어보자 등의 욕심이 결국 세력의 움직임에 휘둘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패턴을 평소에 공부해두면 실전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