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방법은 정말 많다. 하지만 초보는 자신에게 맞는 매매방법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법이다. 초보가 가장 하기 쉬운 실수는 잡다하게 정보들을 짬뽕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뒤죽박죽이다. 일단 좋다고 말하는 주식 매매, 타점 정보들을 들어놓고 실전에 쓰려고 하니 이상한 매매가 되어버린다.
6월6일 현충일 휴장 전에 하나 사둬야지 하는 마음으로 6월5일에 종가로 이수페타시스를 매수했다.
이수페타시스는 5월 16일9000억 이상의 거래대금을 터트리고 뒤이어 대량의 거래대금을 터트린 이력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하락세를 맞는 중인데 계속해서 연속 5일째 위아래 꼬리가 달린 도지캔들 모양이다. 사실, 이것만 봐도 이 종목은 단타로서 큰 매력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저렇게 꼬리가 달리면서 질질 끌고 있는데 거래대금은 계속해서 1000억 이상 있으니 자꾸 미련을 가지게 하는 종목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뭐라도 사고싶다는 마음에 그렇게 매수했다. 여기서 첫번째 반성할 점이 나왔다.
이수페타시스를 일단 매매하고나서 현충일에 현타가 왔는데 그래도 이왕 매매한 것 수익을 좀 보자는 마음으로 나름 차분하게 오늘 매매에 임했다. 다행히 오늘 코스피 지수가 갭상승을 높게 띄우면서 힘차게 출발했다. 아마 지난 미국장이 좋았기 때문에 그 여파로 강하게 밀어붙이나 싶었다.
생각지도못한 이수페타시스의 주가가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3%를 훌쩍 넘기는 정도였다. 때마침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터져주어서 오늘 드디어 도지를 뚫고 양봉을 시원하게 주려나 싶었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될 때즘 서서히 꺾이고 반등이 다시 나오더니 꼭지를 보이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거래대금 상위권 10 안에도 들지 못했으니 이만하면 이수페타시스가 많이 오른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어설픈 정보 조합으로 이 기회를 날려버린다.
누가 그랬는데 “끝까지 수익라인을 지켜보면서 기다려야 해” 라고.
이 말을 오늘 장 내내 지켜봐야해 라고 혼자 제멋대로 해석했다. 이 말은 수익을 극대화하라는 말이었는데 내 맘대로 그냥 장 내내 지켜봐야해 라고 들은 것이다. 어이없지만 그렇게 이 정보, 저 정보가 머릿속으로 들어오더니 정리가 안되면서 매도 기회가 날아갔다. 화살표 부근 아니, 적어도 11시에는 익절을 해야했는데 그렇게 넘기더니 결국 ‘손해’를 보면서 끝낸다. 어이가 없다.
그렇게 오늘도 이수페타시스는 꼬리를 위아래 물고 지지부진한 일봉 모양을 그렸다. 나는 현재 단타매매를 공부하면서 시도하고 있는데 이렇게 이도저도 아닌 종목으로 골치 아프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큰 손해가 나질 않았으니 몇일 더 기다려보면 반등이 무섭도록 치고 올라오지 않을까? 라는 합리화를 하고싶어진다. 하지만 이 유혹을 끊어내야했다.
중장기로 길게 가져가는 것이 맞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성격은 그날 혹은 3일 이내에 매매를 끝내는 것에 맞다. 그러니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은 좋지만 정리를 해가면서, 일관된 매매 기준을 세워서 지켜가야겠다.